[930 뉴스]우리 역사.문화의 이해를 넓혀주는 책들

⊙앵커: 이번 주에는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는 책들이 눈에 띕니다. 나신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고구려, 백제, 신라 중심의 주류사관과 일제의 식민사관에 가려졌던 강대국 가야의 역사를 복원했습니다. 100여 권의 발굴보고서와 400여 장의 실측도면 등을 분석한 뒤 가야는 700년 동안 독자적 역사와 문화를 유지했다고 결론짓습니다. 고대사는 3국시대가 아닌 4국시대로 기술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치열한 생존경쟁을 강권하는 세계화시대에 지역사회의 생존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생태관광 등 부분적 처방이나 다른 지역 행사 베끼기에 치우친 우리 현실을 점검한 뒤 각 지방의 고유자산와 문화에 기반을 둔 이른바 장소판촉론을 제안합니다. 최근 개봉된 국내외 대표적 영화 속에 투영된 법과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파헤쳤습니다. 통제불능의 자본주의와 법치주의의 삶, 법없는 세상을 향한 일탈 그리고 인간성의 진화를 위한 도전 등 영화 40여 편에 감춰진 주제의식을 분석했습니다. 우리 만화사에서 처음으로 간행된 만화가 전문사전입니다.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만화가와 애니메이션작가, 만화평론가 등 관련 전문가 970명의 개인정보와 창작작품을 집대성했습니다. 우리 주변의 아웃사이어더 문제에 첨착해 온 작가 박범신 씨가 30년 문학인생을 정리하는 산문집을 냈습니다. 딸을 봄에, 아들을 여름에, 아내를 가을에 비유한 뒤 털어놓는 자아성찰의 기록으로 부패하지 않은 삶을 향한 노력과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사랑을 강조합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