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문명 7백년 가야사 1권

-수로왕부터 월광태자까지

제1장 한국사 속의 가야사

한국사 전체에서 가야사가 차지하는 위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전제 개념들

-지역적으로, 시기적으로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가야사라고 할 수 있을까?

-가야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이고 어떻게 불러야 올바른 것일까?

<속표지 사진> 가야의 기마인물형토기(국보 275호)

그림 설명: 김해 덕산리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한다. 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23.2센티미터이다. 국은 이양선 박사가 수집하여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중 하나이다. 전형적인 가야 양식의 팔자형(八字形) 고배 굽다리 위에 가야의 중무장한 기마 전사(重裝騎馬戰士)를 올려놓았다. 말의 몸에는 말갑옷(馬甲)을 둘렀고, 말 등에는 전사가 앉아 있다. 전사의 머리에는 투구를 쓰고 목에는 목가리개(頸甲)를 두르고 몸에는 갑옷을 입고 있으며, 오른 손에는 투겁창을, 왼 손에는 방패를 들었다. 말 꼬리 쪽에는 쌍뿔잔(雙角杯)을 세웠는데, 이는 기마 전사의 위엄을 강조하기 위한 장식물을 과장하여 표현한 듯하다. 김해를 비롯한 낙동강 하류 지역은 4세기 후반에 신라보다 앞서서 중장 기마 전사들이 나타났으며, 가야의 힘은 이러한 선진적인 문화 능력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제2장 전기 가야사(기원전 1세기~기원후 4세기 말)

4세기 말, 5세기 초까지 이어진 전기 가야의 전개 과정

-가락국 수로왕 신화와 대가야국 이진아시왕 신화

-소국의 형성 과정과 <<일본서기>> 해석 문제, 광개토왕 군대의 남하와 임나가라 정벌

<속표지 사진> 가야의 종장판 판갑옷(縱長板短甲)

그림 설명: 김해 퇴래리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한다. 전기 가야 시대의 전성기인 4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64.8센티미터이다. 세로로 기다란 철판을 잇대어 못으로 박아 만든 종장판 판갑옷(縱長板短甲)은 중국을 비롯한 어떠한 지역에서도 유례가 확인되지 않는 점으로 보아 본래 영남 지역 특유의 갑옷 형식이다. 이는 가야 지역의 전통적인 보병용 갑옷이지만, 김해 대성동의 4세기대 고분들에서 출토되는 기승용(騎乘用) 마구류와, 종세장판 혁철주(縱細長板革綴?: 세로로 긴 철판을 가죽끈으로 결합한 투구), 곡도(曲刀: 굽은 칼) 등과 함께 북방 기마 문화의 유입과 관련하여 논의되고 있으며, 실제로 기병용으로도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 가야 연맹의 중심 세력인 김해 가야국의 강한 무력과 철기 제작 기술, 미의식 등을 짐작케 한다.

제3장 후기 가야사(5세기 초~562년)

6세기 후반까지 전개된 후기 가야사

-일차 몰락한 가야 연맹은 어떻게 재기할 수 있었을까?

-가야 연맹 재기 과정에서 세력 중심이 어떻게 김해에서 고령으로 옮겨졌을까?

<속표지 사진> 고령 주산성과 지산동 고분군

그림 설명: 5-6세기 후기 가야 맹주국인 고령 대가야의 위용을 보여주는 유적은 역시 주산성과 지산동 고분군이다. 사진 위쪽 산마루의 선이 직선으로 되어 있는 것은 대가야 시대 산성 축조 당시의 인위적인 토목 공사의 흔적이 아닐까 하며, 그 바로 바깥 쪽 산등성이에 대형 고분군들이 줄지어 있다. 앞에 보이는 고분은 지산동 50호분과 51호분이며, 봉분 직경은 40미터 정도이다. 봉분 아래에는 수혈식 석곽이 들어 있으며, 그 내부에서 화려한 장신구와 철기, 토기 등의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으나, 이 대형 고분들은 일제 시기에 대부분 도굴되어 그 실상을 알기 어렵다. 높은 산등성이에 고분이 대형 고분들이 축조되어 있다는 점은 가야 고분들의 특징이며, 그것은 가야 문화의 전투적 성격과 그 피장자들의 위엄을 상징한다.

제4장 가야 멸망 이후

가야 멸망의 원인과 가야 유민들의 일대기

-구형왕, 세종, 김유신, 우륵, 도설지왕, 월광태자 등 삼국 통일과 문화 발전에 공헌한 그들은 가야의 유민이었다!

<속표지 사진> 고령 우륵기념탑 원경

그림 설명: 우륵(于勒)은 가야 멸망 전에 이를 예견하고 신라에 망명하였고 나아가 가야금과 가야의 궁정 음악을 신라인에게 전수함으로써, 가야의 높은 음악 수준과 함께 가야의 멸망을 상징하는 인물로 되었다. 우륵이 대가야의 악공[工人]들을 거느리고 가야금을 탔다는 금곡(琴谷), 속칭 정정골(주산 동쪽 사면 하단, 고령읍 연조리)에는 고령군에서 그를 기념하여 1977년에 가야금의 형태로 만들어 세운 기념탑이 있다. 세 길이 넘게 높이 세워져 있어서 길가에서도 잘 보이나, 그의 청아한 가야금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인지 여행객의 마음에 쓸쓸한 느낌을 준다.